180억 횡령, 대우조선해양 직원의 호화생활
180억 횡령, 대우조선해양 직원의 호화생활
  • 박선욱 기자 nik4@abckr.net
  • 승인 2016.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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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며 8년간 180억원 가까이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임모(46) 전 차장이 호화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임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구업체 대표 백모(34)씨와 짜고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사무용품 등을 산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회삿돈 16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 거제경찰서

또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의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횡령한 돈으로 부산 해운대에 100억원 상당의 상가건물 2채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증권사 6곳에 계좌를 개설해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가 은신처로 삼은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명품 가방, 귀금속 등 24점 싯가 10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최근 검거되기 전까지 '이중 생활'을 하며 가족들을 속인 임씨에 경찰 관계자는 "남편이 내연녀와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사실을 본처와 가족들은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임씨와 공모해 범행에 가담한 문구류 납품업자 백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임씨의 도피를 도운 내연녀 김씨를 범인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의 범행은 후임자가 거래명세표의 물품이 제대로 입고되지 않은데다 금액도 차이가 난 점을 수상하게 여겨 회사 측에 이를 알리면서 드러났다.

임씨가 이 같이 막대한 회삿돈을 가로챌 수 있었던 것은 부실한 결제시스템과 소홀한 감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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