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검찰이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 본사 11층 김 회장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수사관 15여명이 선거관련 현물자료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올 1월 치러진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최덕규 후보(합천가야농협조합장)와 공모해 결선투표일 최 후보 측이 자신의 이름으로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적힌 문자메시지를 선거인단에게 발송하도록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을 일으킨 농협 회장 선거에는 당초 김 회장과 최 조합장, 이성희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이 후보는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선거인단에 뿌려졌고 이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김 회장이 더 많은 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검찰이 김 회장과 최 후보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의심하는 대목이다.
이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투표 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보내진 것은 불법 선거에 해당한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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