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금융노동자, 박근혜 정부 성과연봉제 정면 비판
공공금융노동자, 박근혜 정부 성과연봉제 정면 비판
  • 김철관 대기자 chuny98@hanmail.net
  • 승인 2016.06.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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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공공금융노조, 성과연봉제 저지 총력투쟁 결의

[뉴스엔뷰] 공공금융노동자들이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오는 9월 23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 공공부문 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동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공공․금융부문 전국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이사회 무효, 해고연봉제 분쇄, 강제퇴출제 저지 등을 주장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대책위원회는 한국노총 공공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 등으로 구성됐고, 40만 여 조합원들이 가입돼 있다.

10만 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를 한 민주노총 조상수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오늘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양대노총 10만 여 공공 금융노동자가 이곳 여의도문화마당에 모였다”며 “지난 4년 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가경제를 파탄 냈는데, 자신들의 책임을 공공금융기관에 전가하면서 해고연봉제와 강제퇴출제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과연봉제 저지 공공금융부문 전국노동자 총력투쟁결의대회

 이어 한국노총 김주영 공공노련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성과연봉제를 완료한 120개 공공금융기관장들을 불러 치하를 했다”며 “불법과 인권을 유린하며 낸 이런 성과를 자랑스럽게 떠벌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드디어 친재벌 본색을 드러냈다”며 “지난 14일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력과 가스, 에너지 등 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땅의 전체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고 공공기관을 재벌에게 팔아 재벌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바로 박근혜 정권이 강행하는 노동개혁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 이인상 공공연맹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관치와 낙하산 인사로 인해 공공금융노동자들이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이제는 국민경제와 국민의 삶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최근 조선해운 부실 사태가 무엇 때문에 벌어졌냐며, 청와대와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정권의 경제 관료와 공공금융기관을 차지한 낙하산 인사들이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해고연봉제 강제퇴출제를 투쟁으로 저지하자”며 “박근혜 정권에 맞서 40만 공공금융노동자들이 오는 9월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손에 손잡고 거대한 물결을 만들자, 이 물결이 9월 총파업에 성난 파도가 돼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자, 노예 사슬을 끊고 공공금융노동자가 이 땅의 자랑스러운 주인으로 우뚝 선 그날까지 가열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격려사를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은 “정권은 공공과 금융을 개혁하겠다고 한다”며 “공공금융 노동자들이 뭘 잘못했느냐, 불법과 탈법을 조장한 기재부장관, 노동부장관을 즉각 해촉해야 한다, 진정한 공공개혁은 관치금융을 철폐시키고 경제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권이 성과연봉제를 강요한 것은 이 땅의 노동자들을 자기 마음대로 말듣게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이자 중대한 생존권에 대한 압살이기 때문에 투쟁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고 말했다.

 연대사를 한 이용득 더민주당 의원은 “성과연봉제라는 잘못된 정책을 온몸으로 저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을 위해서도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이 주인인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앞장서 공공 금융노동자들만 못살게 하고 있다, 더민주당이 아주 발 빠르게 전국 진상조사를 했고, 곧 후속조치에 들어가겠다, 내년 말에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 우리가 얻어야 할 것들, 우리가 요구한 것들, 대한민국 발전과 건강성을 위해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말로는 일자리 창출 고용창출을 앞세우며, 박근혜 정부가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 사람 자르고 비정규직 늘리는 일이다”며 “진정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발전을 위해서 저성과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대한민국 저성과자 1호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이날 가수 안치환씨가 무대에 나와 ‘광야에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등을 불러 참석자들의 홍을 돋웠다.

 연대사에 이어 공공부문노조 대표자들의 투쟁사가 이어졌고, 문화공연, 상징의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가두행진을 했다.

 이날 모인 공공 금융부문 노동자들은 ▲해고연봉제 강제퇴출제 투쟁으로 박살내자 ▲공공성 말살하는 강제퇴출제 저지하자 ▲불법적 해고연봉제 투쟁으로 박살내자 ▲총단결 총력투쟁으로 공공성을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양대노총 공공부문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한국노총의 9.15 노사정합의로 연대가 사실상 깨졌다. 하지만 양대노총(한국노총, 민주노총) 공공 금융부문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모여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지난 5월 3일 공대위를 복원했고, 지난 11일 한국노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회 앞에서 오는 6월 말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오는 9월 23일 총파업도 선언해 놓은 상태이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대책위원회 소속 조합원은 40만 명이다. 한국노총에서 공공노련, 공공연맹, 금융노조가, 민주노총에서는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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