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홈쇼핑의 재승인을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강 사장은 재승인 로비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되는 첫 계열사 사장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강 사장이 지난해 진행된 인허가 연장 심사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부 직원을 조사하면서 로비 목적으로 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의 급여를 올리는 방법과 상품권 할인판매를 뜻하는 속칭 '상품권깡' 등의 수법이 이용된 것을 파악했다.
또 지난달 10일 롯데홈쇼핑 압수수색 전후로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주요 자료를 파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 사장을 비롯해 인허가 연장 심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9대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중 3대를 강 사장이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강 사장의 지시를 받고 인허가 연장 심사 기간을 전후해 소위 '대포폰'을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시작하면서 롯데홈쇼핑을 비롯한 총 17곳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달 22일에는 홈쇼핑 사업 재승인에 관련한 파일 등 자료를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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