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치열한 경쟁을 통한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견 아웃도어 업체 밀레가 지난달 30명 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아웃도어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잘못된 수요 예측과 과도한 영업관행으로 인해 시장의 질서가 이미 크게 망가졌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레는 지난달 3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현재 밀레는 총 2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약 7%의 인원이 감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밀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웃도어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올해 초부터 꾸준히 인원 감축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추가 감축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원을 추가 감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감축을 통해 조직 재정비를 꾀했다"고 말했다.
밀레의 영업이익은 2012년 48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 390억원, 2014년 268억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매출액도 2014년 3061억원을 기록 후 지난해에는 2617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의 지속,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경쟁 등으로 아웃도어 업체 중 사업 중단 또는 리브랜딩 전략을 취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며 "업황 회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009년 35% 수준에 이르던 아웃도어 시장 성장률은 2013년 19%, 2014년에는 9%로 추락했다.
실제 지난해에 다수의 패션업체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철수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형지 등 벌써 2개 업체가 아웃도어 브랜드 철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