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진경준 검사장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표적이 한진그룹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진그룹은 이와 관련 언급 자체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15일 검찰은 과거 한진그룹이 로비를 위해 진 검사장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진 검사장 처남 강모씨가 운영하는 청소 용역업체는 지난 2010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두 곳에서 지금까지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모씨 회사와 한진그룹 간 이 같은 거래의 중심에 진 검사장이 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진 검사장이 지난 2009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탈세 혐의를 내사 단계에서 종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본격적인 수사를 막기 위해 한진그룹과 진 검사장 사이에 일감 몰아주기라는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한진그룹이 전날 이와 관련 검찰에 "진 검사장이 일감 몰아주기를 먼저 요구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한진그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진 검사장과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수사를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에서 알려진 것처럼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한 일이 없다"며 "검찰에서 우리 쪽에서 진술서 제출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을 해준 것으로도 알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무엇보다 한진그룹은 검찰 수사 본격화 여부를 떠나 이와 관련 일체 언급을 자제하는 상태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사안이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수사와 관련된 사안이다 보니 전부 확인해 줄 순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사안에 대해 일일이 맞다 안 맞다라고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진 검사장의 비리와 관련한 대한항공이 일감을 밀어주었다는 의혹이 있는만큼 철저한 규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