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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및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양문석 정치평론가(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가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배치에 관한 전략적 모호성을 강력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양문석 평론가는 15일 페이스북에 경북 성주로 사드 배치가 공식 확정된 이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입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양 평론가는 "더민주는 사드를 찬성하는가? 전략적 모호성이 사드에 대한 입장인 모양인데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며 "대테러방지법도 처음엔 찬성이 많았다가 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반대 활동에 의해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훨씬 많은 상황으로 여론을 뒤엎었다"고 침묵만이 능사가 아님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천주교 주교회의의 '북핵반대 사드반대' 입장 표명을 언급하며 "천주교 주교회의가 천주교의 공식입장이 '북핵반대 사드반대'임을 선언했다"며 "더민주당은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김종인 대표의 우익적 안보관에 주눅들어 침묵말고 당당히 외쳐라"며 "정치적 이해득실 따지지 말고 한반도가 화약고가 돼서는 안 됨을 분명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양 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드 침묵이 보수적 안보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입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한 것이다.
양 평론가는 이어 "여론추이를 눈치보며 쫒아가는 게 야당과 정치지도자의 역할이 아니다"며 "대통령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여론를 이끌어가는 게 제1야당의 약할이고 시대적 소명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문석 평론가는 "더민주당이 지금처럼 눈치보다 국민들에게 지탄받아 눈 찢어질까 걱정된다"는 말로 더불어민주당이 사드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8일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평화통일위원회의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즉각 철회" 촉구에 이어 15일 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가 "한국 천주교회는 한반도의 군사적,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현재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다"며 천주교 전체의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또한 사드반대 논평을 발표한 데 이어 18일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할 것으로 예정돼 종교계 전역으로 사대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