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화가 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꼽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329위에서 52계단이나 올라서며, '글로벌 500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매출의 급신장은 지난해 M&A를 통해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한화종합화학·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 향상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속에서도 주력 제품의 이익이 유지됐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또한 한화종합화학은 인수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장기 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의 경우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더·전자광학·전술통신시스템·전투지휘체계·사격통제 장비 분야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한화디펜스(옛 두산DST))도 한화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 일조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작년 4월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대규모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총 자산 100조원를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 상승에 효자 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고, 2012년에 중국,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한화생명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도전 헌신 정도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인수한 기업이 아니라 한 가족이라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회사간 생산-판매 등에 있어 시너지 및 효율성 극대화로 실적은 점점 향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