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일본 이나바 요시하루 화낙 회장은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경련 CEO 하계 포럼에서 "본업에 충실해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최선의 기업방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나바 회장은 지난해 있었던 헤지펀드의 공격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동안 헤지펀드 움직임 같은 데에 대응능력이 없었다"며 "우리보다 헤지펀드가 올바르게 경영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이 자리를 양보하겠다. 하지만 우리 이상으로 일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낙은 산업용 로봇 생산 1위 업체로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이나 테슬라의 전기차 등의 생산설비를 납품하는 일본 기업이다.
이나바 회장은 "산업용 로봇은 생산용이라 신뢰성이 중요한데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힘을 들여 개발했고 항상 최신기술을 로봇에 반영하고 있다"며 "신기술 탑재해 업계에서 톱쉐어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또 "어떤 규격에도 대응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양한 기술 규격에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화낙이 은둔형 기업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신비주의나 비밀주의는 좀 오해"라며 "우리가 B2B를 하고 있어 특별히 홍보할 이유가 없고 종업원도 적어 세상에 대응할 필요와 여력이 없어서 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바나 회장은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는 "승게에 대한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아버지가 화낙그룹 창시자이지만 주식을 거의 갖지 않았고 저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장남이 로봇사업분야 책임자를 맡고 있지만 역시 주식이 없다"며 "현재 제가 회장을 맡고 있지만 사장은 전혀 혈연관계가 아닌 사람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나바 회장은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노동력을 찾아 해외 이전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 로봇 90%가 해외에 수출되고 10%만 국내에 남는데 이건 제가 봐도 심각한 문제"라며 인건비 등의 상승을 들어 로봇화, 자동화가 앞으로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노사문제에 대해 "일본에서도 노사관계가 어렵지만 현재는 노조가 경영 측과 싸워봤자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협조를 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원만한 노조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일본 경영자 입장에서 로봇이 파업을 안 하니까 산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