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직원 동원 공사 결국 ‘추락사’
크라운해태, 직원 동원 공사 결국 ‘추락사’
  • 최준영 기자 nik4@abckr.net
  • 승인 2012.03.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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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팀장 송추아트밸리 현장체험 명분, 안전장구 착용 없이 공사하다 추락 사망

[뉴스엔뷰 동양경제] 지난달 4일 낮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송추유원지 인근 ‘송추아트밸리’에서 이 회사 고객 관리팀장인 이모(45)씨가 3m 높이 철제 구조물에서 함석으로 지붕을 설치하는 공사에 동원됐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져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사망한 이씨는 안전화 안전모 등 최소한의 안전장구도 갖추지 않고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체험 명분으로 동원된 52명의 직원들도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았던 것을 물론이다.

 

이 사고와 관련 회사주변에선 송추아트밸리 조성 작업에 임직원들이 거의 강제적으로 동원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매주 통요일마다 송추아트밸리 조성작업에 직원들을 동원 직원들의 예술지수(AQ: Artistic Quotient)를 높이기 위해 AQ체험을 한다는 명분으로 공사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작업이 아니라 AQ체험 중 사망한 것”이란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체험과정은 명분일 뿐 실제로는 공사동원이었다는 것이다.

 

공사장에서 남자직원들은 삽으로 땅을 파거나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등의 작업을 했으며 여직원들은 점심을 짓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의 작업에 동언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최근 송추아트밸리의 집짓기 체험관 조성공사에서 전기톱에 손을 다차는 사고가 발생 봉합수술을 받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크라운해태측은 임직원 AQ체험차원에서 송추아트밸리를 정기적으로 방문한 것은 인정하지만 작업에 강제로 동원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크라운해태측은 이 팀장이 사망사고 후 “당분간 사내에서 진행하는 AQ체험은 당분간 보류한다”는 공지를 했다.

 

한편 송추아트밸리는 크라운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이 야심차게 진행하는 복합 예술공간이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송추유원지 인근 330만㎡ 부지에 유리 공예 장승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지는 문화공간으로 지난 2007년 7월 착공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엔 조각가가 입주한 작업실 크라운해태의 락음국악단 연습실, 회사연수원, 삼림욕장, 레스토랑 등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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