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에서 내년부터 개인간 송금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적어도 내년 안에 은행들과의 시스템을 구축해 삼성페이로 P2P(개인간 거래) 송금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금융권과의 협력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2P 송금 서비스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보안 측면에서 다양한 버전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안에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삼성페이는 다른 모바일결제 서비스들이 사용하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뿐 아니라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4월 기준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P2P 송금 기능을 추가하려는 이유는 삼성페이 생태계의 확장이다.
지금까지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온라인 결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확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P2P 송금 기능을 추가해 실생활에 스마트폰 갤럭시를 더 깊게 침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글로벌 M&A 등을 통해 삼성페이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삼성페이를 통해 중국 고객들이 알리페이 결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택시, 호텔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지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하며 오프라인 매장 결제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약 60만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약 350개 은행과 삼성페이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을 넘어선 확대 전략에 더해 P2P 송금 서비스까지 갖추며 일반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완성도를 갖추게 될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삼성페이의 확장성은 나아가 삼성 스마트폰 등의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페이팔'이 P2P 결제 서비스로 호응을 얻으며 삼성과 애플도 각자의 페이 시스템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며 "삼성도 이를 가능케 한다면 활용도가 높아져 소비자들의 생활에 더 밀착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