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천안함 유족회와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등 100여명은 9일 오후 2시께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이른바 ‘고대녀’로 불리는 김지윤(28·여)씨가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김지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의 '해적기지' 표현에 항의하기 위해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했으나 통합진보당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아 오후 2시 30분께 여의도로 걸어서 이동해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계속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제주 ‘해적기지’ 반대 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는 글과 함께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쓴 태블릿PC 화면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해군은 9일 오후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명의로 김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군본부 고등검찰부장 이병오 소령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예비후보인 김지윤씨가 트위터에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폄하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전 해군장병을 대표해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고소장을 통해 "해군은 1945년 조국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창설한 이래 지금까지 이순신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안고 해양주권을 수호해왔다"면서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인 김 후보는 2008년 광우병 반대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패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고대녀'라는 별명을 얻었고, 해적기지 표현 이후 ‘해적녀’, ‘고대 해적녀’ 등으로 불린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