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5일 금리와 양적 확대에는 여유가 있다고 밝혀 추가 금융완화를 시행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마이너스 금리를 심화하는 것도 양적 확대도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혀 상황을 보아 다시 금융완화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금융 중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 부작용을 걱정하면서도 "(추가 완화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9월20~21일 소집하는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있을 총괄 검증에선 "완화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논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완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일본 금융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을 실시한다. 일본은행은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도입하면서 2년간 2% 물가상승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아직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로다 총재는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시행한 이래 지난 3년 동안 기업 수익, 고용과 소득 환경이 개선했으며, 물가 기조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제로 구로다 총재는 "어떤 요인이 물가 2% 달성을 저해하는지, 정책 효과와 영향에 관해 검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2% 물가 상승을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서 저유가, 소비세 증세 후 개인소비 등 수요 약화, 신흥국 경제의 둔화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 등 3가지를 거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