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잡무 처리에 하루평균 2시간15분을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10일 간 직장인 11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9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3%가 근무시간 중 잡무를 처리하기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하루 평균 근로시간을 8시간으로 따졌을 때 4분의 1이 넘는 2시간15분을 잡무처리에 사용했다.
잡무처리 사용시간은 '1~2시간 미만'이 32.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3시간 미만 24.4% ▲30분~1시간 미만 12.7% ▲6시간 이상 10.5% ▲3~4시간 미만 10.5% 등이 뒤따랐다.
잡무 할애 시간이 가장 높은 직급은 부장 이상 직급이었다. 하지만 부장 이상 직급은 전체 응답군 중 '잡무처리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답변이 가장 적은 그룹이었음에도 2시간54분으로 잡무 할애 시간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무별로는 'IT·인터넷' 분야의 잡무할애 시간이 3시간17분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미디어'가 1시간38분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하기 싫은 잡무는 '상사 업무 수발, 비서 노릇(26.9%)'이 차지했다.
이어 ▲각종 메일 회신 및 전화문의 답변(14.7%), ▲각종 비용·영수증 처리(11.7%) 등이 각각 2, 3위로 기록됐다.
이외에 ▲일·주·월·분기·반기·연간 업무 보고서(11.3%) ▲회의용 보고서 및 회의록 작성(10.6%), ▲사내, 팀 내 물품 관리(9.9%) ▲회사 행사 참석(5.0%) ▲거래처, 관계자 관리(4.6%) 등이 꼽혔다.
아울러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잡무에 대해 '본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52.6%)'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가 회사에서 뭐 하는 사람인가 싶어 직무·직장 만족도가 떨어진다(42.3%)', '처리하는 일이 많아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38.1%)', '우선순위와 상관 없이 급한 일부터 처리하느라 일정이 꼬인다(37.8%)', '잡무가 잡아먹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불필요한 야근, 추가 근무가 발생한다(32.3%)', '하는 일은 많은데 인사고과·평가는 업무량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다(22.6%)' 등의 불만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