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해외에 서버를 둔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76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이모(35)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김모(23)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 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씨의 여자친구 박모(2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강모(30)씨 등 200명을 쫓고 있다.
이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청도에 사무실 6곳을 두고 직원 30여명을 고용해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은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힌 것처럼 프로그램을 조작해 회원들이 환전을 요구하면 규정을 위반하거나 사이트가 해킹당해 추가로 돈을 입금해야 환전이 가능하다고 속였다.
피해자들이 이를 믿고 게임머니를 입금 시킨 뒤 경기에 배팅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아이디 삭제, 결과 조작 등의 방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이씨는 자신의 작은아버지 이모(55)씨를 국내에서 피해자들이 입금한 게임머니를 인출하는 현금 인출팀장으로 고용하고, 사촌동생을 중국에 만든 사무실 6곳을 관리하는 실장으로 두고 수익금을 관리해왔다.
경찰은 이들에게 현금 12억원과 대포통장 70개, 현금인출 카드 40여개, 대포폰 18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200여명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피의자들의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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