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상장 가구업체들 가운데 올 상반기 최고의 영업이익을 낸 업체는 한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개 상장 가구업체 중 6개사는 흑자를, 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업체는 한샘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613억원이었다. 한샘은 전체 가구업체들 가운데 올 상반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600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663억원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한 실적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돈 상반기 성장률과는 달리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택거래량 감소로 상반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도 하락했다"며 "3분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샘의 매출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2015년 하반기부터 한샘의 실적 성장 둔화를 이끌어온 인테리어 부문의 실적개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샘에 이어 에이스침대(184억원), 현대리바트(179억원), 퍼시스(85억원), 한국가구(30억원), 에넥스(20억원)가 2위부터 6위까지를 차지했다. 이들 업체들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서 에이스침대에 밀린 현대리바트의 실적이 주목된다. 매출 규모 측면에서는 현대리바트가(3399억원) 에이스침대(994억원)에 비해 약 3.5배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부진 주요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하나는 점포 실적의 부진, 둘째는 특판 물량의 감소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 상반기 부진의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라며 "가정용 가구 기존 점포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고, 주택 완공물량 하락에 따라 특판 물량의 구조적 감소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교육용 가구회사 팀스(-3억원), 사무가구회사 코아스(-10억원), 듀오백의자로 유명한 디비케이(-23억원), 종합가구회사 보루네오(-86억원) 등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구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분위기가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