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유통업체들이 장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옴니채널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에 물건을 진열해놓고 소비자들이 찾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소비자들이 더 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능동적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모든'을 뜻하는 옴니(Omni)와 제품의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channel)의 합성어다. 온·오프라인·모바일 등으로 구분 돼 있는 모든 쇼핑채널을 고객들이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복합 서비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했다는 점에 착안, 편의점과 함께 무인택배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택배를 받기 어려워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 편의점 점포수가 2만5000여개가 넘는다는 데 착안해 기획됐다. 집 근처에서 상품을 쉽게 수령하는 데 있어 편의점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GS25와 손을 잡고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면, 지정된 스마일박스로 택배가 배송된다.
택배가 도착하면 소비자의 휴대폰으로 인증번호가 발송되며, 소비자가 점포를 방문해 스마일박스 무인 키오스크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택배함이 열리고,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롯데닷컴과 엘롯데는 같은 계열사인 세븐일레븐과 함께 이달 28일부터 전국 4200여개 점포에서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경우 소셜커머스 티몬과 협업을 진행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배송이 늦어지거나 배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이 많다"며 "그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