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장관 "석유화학계, '공급과잉' 사업 재편해 달라"
주형환 장관 "석유화학계, '공급과잉' 사업 재편해 달라"
  • 이우석 기자 nik13@abckr.net
  • 승인 2016.09.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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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석유화학업체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공급 과잉 품목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사업 재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에는 롯데케미칼, LG화학,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대림산업, 대한유화, 여천NCC, 한화토탈, 효성, 태광산업 등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 사진= 뉴시스

주 장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중추적인 기간 산업이지만 대내외 환경 때문에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며 "중국과 일본이 공격적인 M&A,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가운데 우리 석유화학업계도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조조정으로 지목된 품목이 4개 부문으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총생산량에서 12%에 불과하지만, 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유화학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선제적인 설비 통폐합 및 사업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연구개발(R&D) 비용은 전체 매출액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를 선진국 수준(6%)까지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선제적인 설비 통폐합 등 사업 재편에 나서는 업체에 한해서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에 따른 세제 지원과 함께 공정거래법상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석유화학협회가 발표한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33개 주요 품목 가운데 4개 품목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있다. 단기간 설비 조정이 필요한 품목으로는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티렌(PS)이 지목됐으며, 추가 증설 없이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품목으로는 합성고무(BR, SBR)와 폴리염화비닐(PVC)이 거론됐다.

정부는 이 같은 컨설팅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 오는 30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로 현재의 범용석유화학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첨단 정밀화학을 중점적으로 육성, '글로벌 첨단화학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은 "최근 저유가 등 외부 상황으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원가 절감과 효율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범용제품에서 벗어나 기능성 화학소재와 고부가 정밀화학 제품 육성을 위해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지난해 TPA를 생산하는 울산 공장 1개 라인의 가동을 중지하며 40만톤을 우선 줄인 상태다. 아울러 롯데케미칼 역시 2년 전 기존 110만톤 생산체제에서 60만톤까지 절반 가까이 생산량을 축소했다.

업계는 정부가 구체안을 확정지은 것이 아닌 만큼 기업들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 최종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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