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공영홈쇼핑이 중기유통센터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직원 연봉 자료'에 올해 7월 말 기준 공영홈쇼핑에 근무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 출신 직원은 11명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 출신 직원 11명의 연봉이 적게는 24%, 많게는 60%까지 오르는 등 평균 33% 증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동일 직급 평균 연봉보다 600만원에서 1900만원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1급 직원 심모 씨는 이직한 뒤 4000만원이나 훌쩍 늘어난 1억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인사의 공정성이 확실히 보장돼야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 실태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공영홈쇼핑이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상위 기관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유통센터 출신 직원들은 공영홈쇼핑으로 이직하면서 한 단계 승진하고, 심지어는 승진한지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승진이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권 의원은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공영홈쇼핑을 설립하면서 인사규정을 마련하지 않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3월 법인 설립 이후 7개월이나 지난 그해 10월에 처음으로 인사규정을 제정했다.
그는 "주주사의 이익보다 국민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공공기관 제일의 원칙이 돼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의 인사 시스템을 비롯해 운영 제도의 전반에 있어 일대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