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3년간 국내 5대 보험사가 구매한 개인정보가 278만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은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삼성·교보·한화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 5곳의 개인정보 관리 및 제3자 구매현황을 공개했다.

홍 의원이 금융감독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개 보험사에서 84억원을 들여 278만536명의 개인정보를 외주업체에서 구매했다.
교보생명이 184만건(66%)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59만건, 삼성생명은 22만건, 현대해상은 13만건 등으로 분포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3년간 약 184만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3개 업체에 47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들 회사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경품이벤트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한명당 2500원 내외의 비용을 청구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달 NS홈쇼핑을 통해 1만7165건의 '이름, 휴대폰 번호'를 제공받고 약 11억6000만원을 지불했다. 개인정보 한 건당 6만8000원을 지출한 셈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부터 1622건의 고객정보를 제공 받으면서 약 1억5000만원을 제공해 건당 9만2600원의 금액을 지불했다.
현대해상은 이마트로부터 4만2308건의 개인정보를 받는 대가로 1954만원을 지불해 평균 구입금액이 462원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롯데홈쇼핑의 개인정보매매에 대한 과징금 부과 사건처럼 제3자 동의를 받지 않은 개인정보가 상당수 거래되고 있지만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금융기관에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들을 구매해 활용하지 않도록 금융감독당국의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