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도서> 남자의 물건
<화제의 도서> 남자의 물건
  • 성지원 기자 sjw@abckr.net
  • 승인 2012.04.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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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도 해보고, ‘실컷 놀아서 성공한’ 저자 김정운은 남자들에게 아니, 남자와 여자, 세상의 숫컷과 암컷 모두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와 너 자신은) 절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다”라며 “(너 자신은)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설득해야 할 아주 착하고 여린 친구”라고... 제발 자신을 괴롭히며 싸워 이기려고 달려들지 말라고 꼬드긴다. 그런데 그 꼬드김이 싫지가 않다. 소크라테스가 퉁명스럽게 내뱉은 ‘너 자신을 알라’보다 철학적이지 않아 훨씬 즐겁다. 강요를 하지 않는다.

 

▲     © 성지원 기자


 

그러면서 그는 ‘설렘’을 이야기 한다. ‘설레는가? 그럼 살 만한 거다! 라며 또 이렇게 이야기 한다. 재미와 행복이라는 궁극적 가치에 대한 진지하고 꾸준한 성찰이 있어야 수단적 가치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행복과 재미에 관한 어떤 사회문화적 담론이 존재하지 않는 이 사회에는 감각적이고 말초적 재미만 남아 있다”고 타박한다. 하지만 타박이 아니다. 그의 말처럼 “딸 같은 걸그룹 허벅지나 아들 같은 아이돌 초콜릿 복근이나 이야기하는” 허허로운 가슴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이러한) 방식으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고 못 박는다.

 

말초적 재미엔 설렘이 없어서 행복과 진짜 재미가 없다는 말로 “폭탄주 마시며 룸살롱에서 아가씨와 아랫도리나 비비는 방식으로는 절대 즐거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며 “설렘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저자 김정운은 이미 그의 작품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를 통해 현대인들의 여가와 재미의 필요성을 인문․심리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바 있다.

 

그는 이 책 ‘남자의 물건’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삶에 주목한다. 불안하고 갑갑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해준다.

 

제목이 도발적인 ‘남자의 물건’은 그러나, 우리의 ‘도발적인 상상’을 한 순간에 보내버린다. 또한 저자 특유의 능글맞고 능청스러워 통쾌한 입담과 함께 예리한 통찰은 읽는 내내 가슴속에서 몽실거리며 올라오는 흐믓한 공감을 준다.

 

이 책은 남자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인생의 의미와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은이: 김정운, 분량: 336쪽, 판형: 152X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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