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내 의혹 계속 제기하면 평창올림픽 물거품" 강변
엄기영 "내 의혹 계속 제기하면 평창올림픽 물거품" 강변
  • 조효정 기자 nik3@abckr.net
  • 승인 2011.04.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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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기초적 윤리의식 갖추지 못한 국민 협박"
4·27 재보선을 하루 앞두고 여야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가 불법 전화부대가 평창동계올림픽 서명 명부를 토대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인 공세로 평창과 강릉은 물론, 강원도의 평창 동계 올림픽 세 번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황당한 강변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4월25일 선관위주최 마지막 후보토론회에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현재 개최도시 세 군데의 현지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언론은 어떻게 보도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엄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실패하면 자신의 전직 특보가 평창올림픽 명부를 악용한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을 질타하는 야당과, 이를 보도하고 있는 언론에게 책임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최문순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이에 대해 "강릉 펜션 사건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문제이지, 적발하고 보도한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것을 보도하고 적발함으로써 동계 올림픽 유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국민 협박이고 기초적인 윤리의식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엄 후보는 "최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전화 홍보 현장에서 올림픽 유치 서명 명부가 있었다고 사진까지 제시했는데, 현장에 있었던 것은 (유치서명) 명부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렇다면 명백한 흑색선전인데, 서명 명부를 직접 봤느냐"고 반문했다.
 
최 후보측은 이에 "현장에서 확보한 것은 사람들 이름이 들어있는 명부다. 필요하다면 공개하겠다"고 맞받아 쳤다.
 
최 후보의 공격에 엄 후보는 "전혀 저와는 관계가 없고, 너무 논란이 돼 알아보니 현장에 있던 두 사람이 저를 아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었다"며 "최 후보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강원도지사가 되겠는가 생각했다고 한다. 그 분들이 아줌마들을 불러서 전화 홍보를 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거듭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봉사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최 후보는 "그 분들이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하루에) 5만원씩 돈을 벌러 갔다고 대답했다"고 힐난하자, 엄 후보는 "(아줌마들이) 돈 받기로 약속하고 갔다는 사람이 있다고 들어보지 못했다"며 강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법원은 강릉의 한 펜션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를 전화로 불법 홍보하다 체포된 선거운동원 2명에 대해 지난 4월2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피의자들의 영장을 기각할 경우 도주와 증거의 인멸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공명하게 치러야 할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해 혼탁한 선거가 된 점 등 범죄 혐의의 죄질이 무겁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신민석 단독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들은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모두 시인했다"고 변호인은 밝혔다. 또 "이렇게 큰 죄가 되는 것인지 몰라 법을 어기게 됐다"면서 "다시는 법을 어기는 짓을 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구속된 김모(36), 권모(39)씨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선거사무실과 전화 홍보원을 동원해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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