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여자 연예인 지망생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오픈월드엔터테인먼드 대표 장모씨(51)가 구속된 가운데 아이돌 그룹 멤버 2명과 30대 가수 A씨까지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사 대표 장씨는 현재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며 아이돌 그룹멤버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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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도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며 당초 6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났으며, 피해자 중에는 10대 2명, 신인연기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현재 활동하지 않는 가수로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소속은 아니나 장씨와 지인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10대 때부터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08년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소속사 지하연습실에서 여자 연예인 지망생을 일주일에 1회 상습적으로 성폭행했고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도 지망생에 대해 성폭행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은 주로 다른 직원들이 퇴근하고 난 뒤인 저녁시간에 이뤄졌으며 장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최음제를 탄 맥주를 먹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장씨가 연습실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성폭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특성상 대표인 장씨가 절대 권력을 가지고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장씨의 혐의인 특수강간을 입증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폭행 사건의 경우 법리를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특수강간을 적용하려면 강간 당시 폭행, 협박 등과 함께 2인 이상의 현장 합동성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장씨의 경우 폭행이나 협박보다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에 해당될 수 있다"며 "현장 합동성이 있었는지도 경찰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당사자간의 합의로 사건 해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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