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조현오 경찰청장이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조 청장은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다"며 "청탁사실을 공개하겠다는 답변에 대부분 의원이 전화를 끊었지만 일부는 아직도 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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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 인사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도 밝혔다.
조 청장은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 인물인 황운하 총경의 승진에 관해서 "당시 청장직 사퇴불사로 맞섰지만 정무와 민정라인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되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므로 유족이 소를 취소해 주길 바란다"며 "소가 취소 안 될 경우 경찰조직을 위해 할 얘기는 해야하지 않겠냐"라고 말해 소를 취하하지 않을 경우 터뜨릴 파일이 있음을 암시했다.
앞서 조 청장은 지난 2010년 서울청장 재직시절 기동대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차명계좌가 발견돼 자살했다는 발언을 해 유족들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경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쌍용차 사태에 대해서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해 대통령 승인을 얻었다"고 조 청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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