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거 무력 도발시 ‘사전경고’ 있었다
북한 과거 무력 도발시 ‘사전경고’ 있었다
  • 김민재 기자 kmj@abckr.net
  • 승인 2012.04.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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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북한이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도발을 23일 경고했다.

 

이에 정부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은 정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도발 의지를 드러낸 표현의 강도가 이전보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과거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후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적었다.

 

북한은 과거에도 도발에 앞서 위협과 함께 사전경고를 했었다.

 

일례로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9년 11월 대청해전이 발생한 이후 이듬해인 2010년 1월 국내 한 언론사를 통해 정부의 '부흥계획'이 보도됐다.

 

부흥계획은 군 당국의 작전계획과는 달리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참여, 북한 급변사태 시 행정통합 등 총체적인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즉각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의 도발 계획이 완성되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조건에서 청와대를 포함해 이 계획 작성을 주도하고 뒷받침한 남조선 당국자의 본거지를 날려 보내기 위한 거족적 보복 성전이 개시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보복전을 예고했다.

 

그로부터 2개월여 후인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연평도 포격 직전에도 북한의 도발 예고가 있었다.

 

2010년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북한은 포격 전에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진행 중인 호국훈련을 문제 삼으며 "북측 영해로 사격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전통문을 보내는 등 수차례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군 당국은 남측 훈련 때마다 북한이 간혹 보내오는 반응쯤으로 여기고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도발에 앞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실제로 도발을 준비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놓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실제로는 도발을 미리 준비를 다 해놓은 후 우리 측에 경고를 보내, 무력 도발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북한의 예고도 언제가 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남측에서 '북한의 도발 예고'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때쯤 기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도 실제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남측 반응을 일단 살펴 본 후, 반응의 성격에 따라 도발이 늦춰지거나 앞당겨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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