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당 지도부 내정설(說) 논란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 내부 갈등에 대해 "당이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기 쉽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나도 정치를 오래하면서 주류도 되고, 비주류도 되고 하는 부침을 겪어왔다"면서 "내가 말해야 할 땐 아낌없이 말하겠다"고 토로했다.
수도권 친이(친이명박)계의 좌장으로 당내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 의원은 이날 민생 탐방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 이 문제가 어디까지 전개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당내 상황에 따라 박 위원장을 비롯한 친박계와의 대립 전선에 직접 나설 뜻임을 내비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 의원은 "내달 15일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의 구조 자체가 이미 불공정하게 돼 있다"며 "이는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니냐"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전대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으면 그 후유증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앞으로 대선후보를 결정할 때까진 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전대에서 누굴 (당 대표로) 뽑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권 재창출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규칙과 관련해서 "내가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주장하는 건 특정 후보의 유불리 차원이 아니다"라며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는 후보 선출 방식이 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100%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난 박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내달 10일 전후로 대선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