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폭행한 연예기획사 대표와 조직폭력배가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추행한 혐의(사기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로 F연예기획사 대표 P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예기획사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스폰서를 소개한다며 모텔로 유인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조직폭력배 M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01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연예인 기획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낸 뒤 찾아온 L씨(20·여) 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지난 2011년 10월16일 사무실에서 계약을 체결한 가수 지망생 L씨 등에게 "전속 연예인은 신체에 이상이 없나 검사를 해야 한다"며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추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예인 지망생들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원에서 2000만원씩 대출을 받게 하는 방식으로 약 55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P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연예인 지망생 78명으로부터 11억원을 챙긴 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에 입건됐지만 재판에 불출석하는 등 도피 중이었다.
P씨의 사촌형이자 조직폭력배인 M씨는 기획사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 2011년 11월 가수 지망생인 K씨(22) 등에게 "스폰서에게 사진을 보내야 한다"며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9대와 고급외제 대포차량을 번갈아 이용하고 타인 명의로 월세방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지능적인 도피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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