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인기그룹 '룰라' 출신의 가수 고영욱씨가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9일 10대 연예인 지망생을 유인한 뒤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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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3월 케이블 TV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 지망생 A양(18)의 모습을 보고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처를 알아낸 뒤 A양을 만났다.


고씨는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말하고 A양을 만나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남들이 보면 곤란하다"고 A양을 유인해 차에 태워 자신의 용산구 오피스텔로 유인했다.


오피스텔에서 고씨는 미리 준비한 와인, 양주 등을 A양에게 권유해 마시게 한 뒤 A양이 술에 취하자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고씨는 4월5일 저녁 A양을 다시 만나 "연인사이로 지내자"고 속인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학교폭력사범 단속 및 예방활동 중 피해사실에 대한 범죄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연예계 데뷔를 꿈꾸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하는 유사한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씨가 기존 출연중인 방송프로그램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씨가 출연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 Mnet '음악의 신'과 스토리온 '김원희의 맞수다' 측은 “고영욱이 혐의만 있는 상황”이라며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음악의 신'은 룰라 출신 가수 이상민이 아이돌 그룹을 양성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이들을 트레이닝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BC '세바퀴'측은 고씨가 게스트로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로 고씨의 출연분량을 편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