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제19대 국회의 초선 의원 당선자들을 위한 의정 연찬회가 17일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연찬회는 내달 5일 국회 개원에 앞서 초선 의원 당선자들에게 의정활동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당선자 상호 교류 등을 위해 국회 사무처 의정연수원에서 마련한 자리다. 참석 대상인 초선 의원 전체 148명의 당선자 가운데 1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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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찬회는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국회부의장·새누리당)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19대 국회의원의 하루를 소재로 한 영상물 방영, 조직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 대행은 이 자리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고 19대 국회에 진출한 당선자들을 한 자리에서 보니 반갑다. 국회를 대표해 축하 인사를 드린다"면서 "19대 국회가 우리 정치사에서 선진 정치문화가 만개한 시기로 기록되기 바란다. 초선 의원 모두가 선진 정치문화를 정착시킨 견인차란 역사의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행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국민의 염원과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도 "그러나 난 진정한 선진 국회로 발돋움하려면 초선 의원이 많은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재·3선이 더 많아서 항아리 모양이 될 때 우리 정치가 안정되고 발전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행은 "19대 국회가 초선이 많은 마지막 국회가 되고, 이 자리의 여러분이 20대 국회 당선자 명단에 오르길 바란다"며 "국회의원이 나라와 국민이 아닌 당파와 개인을 위해 권력을 쓴다면 언론의 감시와 국민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결정된 사항에 대해선 불만이 있더라도 수용할 줄 아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는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해달라"고 전했다.
윤원중 국회 사무총장도 "민주화 이후 우리나라의 국정운영 체제는 국회를 중심으로 한 실질직 의회 체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일부 정치적 쟁점으로 인한 물리적 대립이 드러나며 국회가 국민의 비판을 받긴 했지만, 이런 모습도 지난 임시국회를 통과한 국회 선진화법(개정 국회법)에 따라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화·타협의 선진 정치문화가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은 "국회 내 각 기관은 19대 개원에 대비해 제2의원회관을 건립하고, 종합입법시스템 등을 재정비했다"면서 "미비한 점은 언제나 지적해 달라. 수용해 개선·보완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초선 당선자들은 국회 내 제2의원회관으로 이동, 오찬을 함께했으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오찬 건배사에서 "예전 전력이 어떻든 초선 땐 다 초선 의원이다. 국회는 다시 시작하는 곳이니까 마음을 비워야 한다. 또 국민은 의원들이 초선 때 남긴 인상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의 1년 예산이 5061억원이고, 근무 인원은 4041명이다. 300명의 의원을 위해 국회가 이처럼 많은 돈과 사람을 쓰는 건 막강한 권한을 가진 정부를 견제해 나라와 국민 권익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좋은 법률을 만들고 정부 예산 심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그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19대 국회 초선 가운데 최고령인 최봉홍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148명 초선 당선자 전원이 민생과 국가 발전, 국익을 위해 초심(初心) 그대로 끝까지 합심하고 노력하자"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19대 국회 초선 가운데 유일한 초등학교 졸업 학력자인 유대운 민주당 서울 강북을 당선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19대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했다.
오찬을 마친 당선자들은 국회 본관 내 본회의장으로 이동해 의석에 앉아 전자투표를 시연했으며, 이후 다시 헌정기념관으로 이동해 의정활동 및 지원제도에 대한 설명과 의정활동을 위한 건강관리 특강을 들었다.
한편 이날 통합진보당 소속 초선 당선자 중 12명 중에선 구(舊) 당권파인 김미희, 이상규 당선자를 비롯해 강동원, 김제남, 박원석, 정진후 당선자 등이 참석했으며 당 안팎의 사퇴 압력에도 이미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김재연,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와 사퇴 의사를 밝힌 윤금순 당선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박사학위 논문표절 논란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 무소속 당선자는 연찬회 시작 직전 현장에 도착, 기자들에게 "이해해 달라"는 말을 남긴 뒤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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