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시중 은행장들이 저(低)신용자 등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근 늘어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우려는 18일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5월 금융협의회'에서 나왔다.
참석한 은행장들은 "최근 신용등급 열위계층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저신용등급자,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자금사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리스발(發) 정치 불안과 국가채무위기 등 대한 대응책도 논의했다. 은행장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은행장들은 외화자금사정과 관련해 작년 하반기 이후 대외불안에 대비해 미리 장기자금을 확보한 데다 자금 수요도 크게 늘지 않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로지역 채무문제 장기화에 따라 하반기 이후 외화자금 선(先)확보와 조달원 다변화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미국 투자은행의 대규모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교훈삼아 국내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김중수 총재는 '볼커 룰(Volcker Rule)'과 D-SIFI(국내 대형은행) 규제 논의에 은행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국내은행의 해외시장 개척과 현지 경쟁력 향상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우리ㆍ신한ㆍ농협ㆍ중소기업ㆍ하나ㆍ씨티ㆍ스탠다드차타드ㆍ수출입ㆍ수협 등 주요 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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