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포르말린 사료 우유 논란에 휩싸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포르말린 사료’를 먹인 젖소 원유로 생산한 매일유업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조만간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검사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번이나 포르말린 첨가 사료를 사용하지 말 것으로 권고받았지만, 최근까지도 이 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로 우유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 37% 전후 수용액을 일컫는 의약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이다. 이 약품은 발암성 물질로 식품뿐 아니라 동물용 사료에 혼합 가능한 대상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포르말린 첨가사료 우유 파문의 중심에 서 있는 매일유업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물론 농식품부의 모든 지침에 따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매일유업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사료에 대해 안정성 판정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포르말린 첨가사료를 젖소가 먹어도 원유로 배출하지 않고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W우유’에서 나온 포르말린의 양이 다른 우유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세간에 일고 있는 논란을 정면 반박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W우유’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면서 사태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문제가 된 매일유업은 물론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동원에 대해서도 포르말린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검사는 29일부터 진행하며 다음 주에 검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과학원에 포르말린의 사료 내 사용 허용 여부와 허용 기준치 등을 검토하도록 했으며, 향후 검토결과 등을 토대로 포르말린과 관련된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을 조속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해당 혼합성 사료를 사용해 생산된 우유와 다른 회사의 우유 등에 대한 포르말린 검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의 사용 자체를 불허했기 때문에 가공된 우유 내 포르말린 허용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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