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국내 최대규모의 차량절도·밀수출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수도권일대 주차된 차량을 조직적으로 훔친 뒤 국내에 유통하거나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조직 총책 김모(47)씨 등 11명을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차대번호 변조책 최모(3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소형화물차, 승합차량, 버스, 승용차 등 20억원 상당의 차량 116대를 훔친 뒤 팔아넘겨 1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차량 대다수를 차대번호 변조 작업을 거친 뒤 러시아와 동남아 등 해외로 밀수출 하거나 국내에 유통했고, 일부 차량은 부품을 빼내 해외에 밀수출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차량 열쇠 복제기술을 습득한 뒤 시중에서 열쇠 복제기를 구입해 범행 현장에서 즉석으로 열쇠를 복제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열쇠 복제가 쉽지 않은 차량은 차량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키 박스를 뜯어내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치기도 했으며 차량을 훔친 뒤에는 미리 준비한 대포차량의 번호판으로 교체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116대의 차량 가운데 96대가 해외로 밀수출 된 것으로 파악하고 해외 범행 공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밀수출 조직원 유모(41)씨는 2008년 8월3일 인천에서 발생한 강도강간 사건의 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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