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7일 환전상을 하는 50대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살해한 용의자는 40대 중국동포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월27일 오후 2~3시 경 신림동 한 모텔에서 K(52.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동포 J모(47)씨 쫓고 있다“고 밝혔다.

 환전하려는 고객을 만나려 나간 K씨가 돌아오지 않자 K씨의 제부는 지난 4월27일 오후 6시경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고 다음날 실종수사팀과 함께 K씨의 행적을 추적, 경찰은 한 달 전 K씨와 거액의 환전 거래를 한 일이 있는 J씨가 사건 당일 출국한 사실과 직전에 딸에게 현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J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K씨는 관악구에서 중국인 등을 상대로 환전상을 운영해왔다. K씨는 지난 4월27일 J씨로부터 “환전을 하고 싶은데 다리가 불편하니 직접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2억원으로 추정되는 현금을 들고 모텔 객실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J씨는 4월27일 오전 11시38분경 모텔에 입실했다가 잠시 나간 뒤 오후 1시28분경 K씨와 함께 다시 모텔 객실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J씨가 오후 3시25분경 가방을 들고 혼자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힘에 따라 그 사이에 K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씨는 범행 직후 인천공항에서 오후 9시45분발 중국 다롄(大連)행 항공기로 출국했다.

출국 직전 J씨는 미리 공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딸(24)에게 "나중에 연락하면 송금해달라"며 현금 1억8천만원을 전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인터폴과 재중 경찰 주재관을 통해 J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