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비례대표 후보 전원 사퇴문제와 관련 내홍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의 김재연 의원이 19대 국회 개원 후 이틀 연속 의정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날인 30일 '반값등록금 19대 국회 1호 법안 상정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등 의정행보를 보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비례대표 조윤숙 후보(7번)에 대한 당기위원회 제소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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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10년 넘게 당에서 장애인 운동을 펼치며 장애인단체의 대표로 활동해 왔으며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출마한 조 후보가 왜 당기위 제소라는 정치적 생명이 끊길 위험에 처해야 하느냐"며 "어떠한 정치적인 이유로도 장애인들의 정치적 진출과 조 후보의 진실한 꿈을 짓밟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자신에 대한 사퇴압박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는 청년의 정치적 진출을 위해 마련된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된 김 의원 자신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발언이어서 자신을 포함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구당권파 비례대표 후보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대한 입장, 김 의원과의 만남을 요청한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만날 것인지 등의 질문을 했으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뷰를 요청해달라"는 말만 반복한 채 차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기자들이 "공인으로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며 차의 창문을 두드리고 김 의원이 탑승한 반대 방향의 문을 열어 질문을 하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조윤숙 후보 지지 발언을 하던 중 "어제부로 국회의원 활동을 시작한 저"라는 표현을 사용해 향후 국회의원으로서 행보를 할 결심을 밝혔다.
한편 통진당 사태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 이틀째인 31일에도 전날에 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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