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수석 측 관계자는 11일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안 전 수석에게 전했다"며 "안 전 수석도 이 이야기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 출연금 70억원을 돌려준 과정을 설명하며 "뒤늦게 알게 됐다. 돈이 들어온 것도 몰랐다고 한다"며 부인했다.

이어 "(부담스럽다는) 민원이 들어오니까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박 대통령도 '그럼 그렇게 하세요'라고 지시했으니까 출연금을 돌려준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차 전 단장이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간 것이 맞다"며 "대통령의 소개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과 차 전 단장은 2014년 8월18일 함께 UAE에 문화교류를 위한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차 전 단장을 문화쪽을 하는 사람이라고 (안 전 수석에게) 소개해 준 것 같다"며 "차 전 단장도 직책상 문화에 관심 있었고, 신성장동력 관련 UAE 출장에 대해 공감대가 있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차 전 단장과의 교감은 없었다"며 "안 전 수석은 지시만 받았을 뿐 뒤에 (차 전 단장과 최순실씨 등) 배경이 있었던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 "안 전 수석과 우 전 수석은 수석들간 회의할 때 외에는 따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다만 "우 전 수석 관련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7월부터는 자주 만나서 회의를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옛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뜻'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더불어 안 전 수석이 차씨 측근인 이동수씨를 KT 임원으로 앉혔다는 인사 개입 의혹, 부영그룹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 의혹 등은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직권남용·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