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30년간 방치되어 온 ‘구룡마을’이 주상복합아파트촌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7일 강남구 개포동 567-1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안)이 제 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구룡마을 개발은 지난 2011년에 이미 결정이 났으나 사업 취소와 논의 재개 등으로 5년여 만에 확정됐다.
개발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엇갈려 합의점을 찾던 중 2014년 8월 구룡마을은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2014년 11월 대형화재가 생겨 주민들의 안전을 놓고 다시 논의가 이뤄졌고, 같은 해 12월 서울시가 100% 공영개발 방식을 받아들이며 재개발이 시작됐다.
이번 개발로 강남구 개포동 567-1 일대 26만 6304㎡ 규모 부지에 아파트 2692가구가 들어서게 되고 계획인구는 7279명이다. 주거용지 45.5%, 도시기반시설용지 50.5%, 기타시설용지 4%로 개발될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혼합된 '소셜 믹스' 단지로 구성된다. 이주대상자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고 남은 임대세대는 분양으로 전환한다.
거주민의 연력, 세대, 소득 수준 등에 맞춰 거주민 유형별 맞춤형으로 개발되며 도시개발사업 이익은 ‘거주민 재정착’과 ‘복지’를 위해 현지에 재투자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또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를 위해 창업지원센터, 재활용센터, 마을공방, 공동식당 등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된다. 마을카페나 텃밭, 도서관, 주민체육시설 등도 마련된다.
특히 양재대로변은 최고 35층 고층으로, 뒤편인 대모산과 구룡산 쪽은 저층으로 구성된다. 관리비가 절감되는 친환경·에너지 절약 주택으로 설계된다.
이날 도계위에서는 소공원을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구룡마을 개발은 내년 실시계획 인가 후 2018년 착공해 2020년 말에 사업을 마치는 일정으로 서울시는 강남구, 주민, 토지주 등과 논의해 가급적 앞당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