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화손보가 금융당국의 커버리지 손해보험사 중 車보험료를 가장 많이 올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료를 인상함으로써 3분기 30%를 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24일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한화손보는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4.8%, 3.9% 인상해 독보적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車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의 효과로 손해율이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한화손보의 3분기 실적 급등의 주 원인을 車보험실적의 반등으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손보는 금융당국이 지난 해 10월 손보사 만성 적자를 우려해 발표한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가장 잘 활용했다. 이 제도는 손보사의 보험료와 수수료 결정 등에 대한 감독당국의 개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
손보사들은 이 후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지만, 한화손보의 인상률이 유독 눈에 띈다.
한화손보는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4.8%, 업무용은 3.9%를 인상했다.
타 커버리지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2.5%,0%)·현대해상(2.8%,2.7%)·동부화재(3.2%,3.4%)·메리츠화재 (2.9%,3.7%)를 나타내 평균 개인용 2.85%와 업무용 3.26%인상에 그쳤다.
한화손보는 보험료 인상시기도 가장 빨랐다. 금감원 발표 직후인 11월 최고치로 인상했다.
타 보험사들의 경우 11월을 경과하며 조정기를 거쳤다. 삼성화재는 5개월이 지난 올해 4월에 개인용만 2.5% 인상했고, 현대해상은 올해 1월에 인상했다.
동부화재는 올해 4월 개인용만 인상했고, 메리츠화재는 올해 3월에 업무용을, 지난 해 11월 당시에 개인용만 2.9%만 인상했다.
한편 이와같은 보험료 인상으로 한화손보의 올 3분기 자동차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9.6%포인트 개선된 86.4%를 나타냈다. 이는 커버리지손보사 중 최저인 동시에 가장 변화가 큰 수치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사와의 車보험 손해율 격차 축소는 높은 이익 성장률을 담보한다”며 “한화손해보험의 車보험 제도 개선의 효과는 오는 2018년 8월까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책정은 자율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며 “자동차보험이 만성적자이기 때문에 지난 해 보험료 제도 개선과 함께 금융당국의 보험료 규제가 크진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