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포조선 사고발생, 현대중공업그룹 2014년부터 총 24명 사망
[뉴스엔뷰] 현대미포조선에서 올 해 2번째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한 현대중공업 그룹 내에서 일어난 올해 14번째 산재 사망사고다.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20분께 울산 현대미포조선 소속 김모(58)씨는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던 중 해상부유물 수거장비 충전박스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해 숨졌다.
수거장비를 시운전하던 김 씨는 날아온 덮개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현대미포조선 협력업체 소속 김모(41)씨가 페인트칠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목숨을 거둔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부터 이번 현대미포조선 사고까지 총 24명의 노동자가 현대중공업 계열사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현대중공업에 이와 같은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비정규직 비중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급격히 강해진 노동강도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모은다.
지난 해 현대중공업 재해율은 0.66%로 조선업 평균 재해율인 0.69%보다 낮지만. 사내하청업체의 경우 0.95%로 높았다.
이와 관련해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올해 10월까지 현대중공업 사장을 맡은 권오갑 현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거부한다면 강제구인해 사고발생의 원인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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