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생도 사열 논란과 관련, "자꾸 한쪽만 보고 얘기하는 건 좋지 않다"고 11일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서 생도들의 분열을 참관하며 거수경례를 한 사실을 두고 육사와 전 전 대통령 등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 대해 "전 전 대통령은 육사발전기금을 낸 사람과 심일상 수상자, 화랑리더십과정 수료자 등 단상에 있던 400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지금 논란은 코끼리 상아를 보고 코끼리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다른 사람들은 박수 치면서 구경했는데 전 전 대통령만 경례를 해 사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엔 "전 전 대통령 외에도 경례를 한 사람이 있다"며 "전 전 대통령 한 사람만 딱 찍어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의원은 이번 일과 관련해 '육사 교장 사퇴', '국방부 장관 사죄' 등의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그런 얘기를 하려면 먼저 행사를 주관한 육사발전기금 회장에게 따져야 한다"면서 "이 행사는 매주 진행돼 온 것이다. 참석자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면 몰라도 '육사 교육이 독재자를 키우는 쪽으로 간다'는 등의 주장은 지나치고 비약적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여러 처벌을 받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복권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 의원은 '과거 천주교 신자를 가려내기 위해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게 했던 방식처럼 종북(從北) 의원도 색출할 수 있다'는 발언에 따른 논란을 두고 민주통합당 측에서 자신의 사퇴를 주장한데 대해선 "(민주당) 대변인은 무슨 말만 나오면 사퇴하라고 하는 모양"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연대를 한 통합진보당에 종북 좌파 의원들이 있다는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그걸 모면하려고 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과거 5·16군사쿠테타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었다고 주장한 사실에 대해선 "역사적으로 시간이 흐른 이후에 그것이 결론적으로는 구국의, 국익의 혁명일 수 있다"며 "역사에 의해 증명되는 것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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