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대의 AI 사태로 인한 ‘계란 품귀’ 현상에 일반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일인당 계란 한 판밖에 살 수 없도록 구매를 제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 굴지의 제빵업체인 SPC그룹 직원들이 마트를 돌며 계란을 사들였다고 YTN이 보도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등을 소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제빵업체다.
보도에 따르면, SPC그룹의 양재동 사옥 차들이 있어야 할 지하주차장에 계란 수백 판이 쌓여 있고, 계란을 옮기기 위해 지게차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은 “주차장에 쌓여있던 계란이 그대로 빵을 만드는 데 쓰이고 있다”며 “직원들이 차량에서 포장이 다른 소매용 계란을 여러 판 꺼내 바닥에 풀어놓았다.”고 설명하고 이어 “공장 직원은 ‘확인증’을 써주고 수량과 금액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또 “SPC 측은 일부 부서 직원들이 계란 품귀를 걱정해 애사심에서 한 행동이라며 판매용 빵 제조가 아니라 제빵교육과 연구개발에만 쓰였으며, 사들인 계란은 30개들이 약 100판 정도로 전체 사용량의 극히 일부이며, 또 회사 내부적으로도 비판이 일어 직원들이 구매를 중단했다”는 SPC 측의 반론을 전했다.

하지만 YTN은 “이런 식으로 공장으로 들여온 계란은 이틀 동안 취재진이 파악한 것만 500판 정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출연한 한 시민은 “서민들 먹거리도 없다고 하는데 지금 계란도 닭도 다 살처분하고 있는데 기업에서 배 불리기 식으로 직원들 시켜서 계란 다 사가는 건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 안 사 먹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을 본 한 시민은 “회사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애사심에서 자발적으로 계란을 구매해 회사에 제공하는데, ‘확인증’을 끊어 준 이유는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