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 성탄절 전야, 모 방송에서는 성탄특집으로 영화 ‘쿠오바디스’를 방영했다. 다시 보는 예전의 영화지만 웅장한 영상이 주는 감동은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명배우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가 주연을 맡은 영화 쿠오바디스, 로마를 불사르고 “로마는 불타고 있는가?”라던 네로황제 시대의 이야기이다.

영화에서는 사제 성 베드로와 성 바울이 그려지고, 기도 속에서는 성경의 말씀들이 길게 전해진다. 그래서 성탄특선 영화로 많이 방영하는 영화며 또한 그에 걸 맞는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Quo Vadis~, Where are you going?” 영화 끝부분에 나오는 대사다. "주여~, 어디로 가시옵니까?"이다.
쿠오바디스를 왜 영화 제목으로 사용했는지, 또한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다만, 영화는 “Quo Vadis~Where are you going?”이라며 막을 내린다.
그러다 문득,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어떤 현상이 영화처럼 펼쳐지고 그 위에 “Quo Vadis~Where are you going?”이란 대사가 자막처럼 입혀진다.
그러면서 ‘서울은, 아니 한국은 불타고 있는가? 그 불은 네로의 그것인가? 아니면 썩은 부분을 태워 재로 만들어 새롭게 탄생시키는 정화와 순환의 연소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현재의 경제 상태는 숨이 멎을 정도의 중환자가 되어있고, 그로인해 민생은 더욱 피폐해지는데, 매 주말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광화문 불꽃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그 끝은 어디인지,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영화 쿠오바디스. “Quo Vadis~Where are you g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