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3일 탈당을 거부하며 버티기에 돌입하고 있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수뇌부에 대해 "박 대통령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면 나 같으면 국회의원직도 내놓고 (낙향해서) 농사를 짓든 그렇게 하겠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대통령은 탄핵위기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해 "인명진 말고 박 대통령을 봐서라도 뭔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그게 사람 아니냐. 그런 염치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고 나발이고 그게 인간적 도리가 아니냐"며 "아니 의원직은 유지하고 당만 좀 나가달라고 하는데 그것도 못한다? 그 책임도 못진다? 좀 심한 거 아니냐"고 친박 수뇌부의 버티기를 질책했다.
그는 "국민들이 뭐라 하겠나"라며 "탈당 하더라도 자신의 국회의원직은 그대로 하는 거 아니냐"고 친박 수뇌부를 힐난했다.
인 위원장은 또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거부하며 자신을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해 "당 대표에 대한 무례"라며 "서 의원이 내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서 의원이 자신을 '독선적'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뭐가 독선적이냐. 나가라고 했느냐"면서 "스스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 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처음부터 제가 이기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왜냐 이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70%가 우리당 인적청산을 요구한다. 어린 애들도 아니고 스스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친박 수뇌부를 '암덩어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인적청산의 핵을 없애야 한다.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며 "핵을 제거하면 악성종양으로 번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새누리당이 살 수 있다"고 친박 수뇌부를 암덩어리에 빗댔다.
인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반기문 씨도 우리 당의 도덕적 기준에 맞아야 한다. 온다고 하더라도 검증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아무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우리가 골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