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청와대에서 최순실씨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본 적이 있다"며 "다만, 횟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기만 했을 뿐 최씨를 관저로 데려오거나 동행한 적은 없다"고 했다.
윤 행정관은 "2012년 초부터 박 대통령의 운동을 지도했다"며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게 최순실씨의 추천인지 몰랐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주로 어디에서 면담을 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도 "의상 관련해서만 같이 본 것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의상 대금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의상실 대금을 직접 제게 줬다"며 "노란 서류봉투에 돈인지, 서류인지 의상실에 갖다 주라고 하셨다"고 진술했다.
이는 앞서 국정조사에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이다.
고 전 이사는 "박 대통령에게 가방과 100여벌의 옷을 줬다고 했는데, 그 구입비용을 모두 최순실씨에게 받았냐"는 질문에 "네.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이 수요일마다 공식일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업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비공식적 업무라 말씀드릴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또 "항상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하는 두 분이 들어온다"면서 "직접 안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과 관련해 세월호 당일은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자들을) 제가 모시고 들어갔다가 모시고 나왔다"고 답했다.
이날 윤 행정관은 국회 측 질문에 대해 대부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로 답했다.
한편 윤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언론에 보도된 최순실씨 의상실 내부 동영상에 이영선 행정관과 함께 있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