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당 홍종학·김기식 의원 낙선운동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이라면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있을 수 없는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찍어서 절대 국회의원 안 되게 막으라고 지시했다니 충격적"이라고 분노했다.

앞서 '시사인'은 9일자 보도에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공개했다. 해당 수첩에는 '야당 법발목 의원 홍종학, 김기식. 의원별 발언, 활동 자료→낙선운동+의원 공격 자료→정무수석'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지난 2016년 3월18일 두 의원에 대해 '야당 법발목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낙선운동'을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박 대통령이 '창작과 비평', '문학과동네' 등에 대한 출판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지시에 따라 문예지 지원금 항목이 사라진 것도 충격이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국정원이 관련됐다는 이야기도 충격"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국정원 문제를 그동안 중심적으로 다루지 않았는데 국정원 문제도 좀 파헤치겠다"며 "여전히 대법원을 사찰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하고 정치에 개입했다면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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