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중국 중서부지역 '제2 신경영' 대상 투자 확대
삼성그룹, 중국 중서부지역 '제2 신경영' 대상 투자 확대
  • 박종호 기자 pjh@abckr.net
  • 승인 2012.06.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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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삼성그룹이 중국의 중서부 지역을 '제2 신경영' 대상으로 삼고 투자 확대를 통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주로 공략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중국을 새로운 핵심 공략시장으로 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 사진=뉴스1


 

이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최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발탁하는 등 유럽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격경영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 최고경영진이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은 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삼성 최고경영진은 이날 리커창 부총리와 인민대회당(국회의사당)에서 약 1시간동안 회의를 했다.


이날 면담에서 참석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전체의 중국사업 추진현황을 리커창 부총리에게 소개하고 사업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담의 주된 화두는 앞으로 삼성이 중국에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를 늘리고 특히 투자 불모지로 알려진 중국 중서부 지역을 적극 공략하는 방안에 대해 리커창 부총리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삼성 최고경영진과 중국 지도자들은 이날 한국과 중국이 새로운 출발선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중국 중서부지역은 광둥, 베이징, 상하이, 장쑤, 저장, 산둥 등 동부 6개 성(省)에 비해 낙후된 지역으로 중국정부가 최근 각종 투자혜택을 제시하며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안 돼 동부 지역에 비해 외자유치 실적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면담이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8세대 첨단 LCD 공장 착공식을 갖고 급성장하는 중국 TV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리커창 부총리는 중국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5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당서기 시절에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참관했으며 2008년에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省)에 있는 삼성전자 해남광통신을 방문하는 등 삼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사장과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등 삼성 최고경영진이 중국 차기총리 후보와 면담을 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세계경제 위기돌파를 강조한 '제2 신경영'과 관련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이달 내, 늦어도 다음 달에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제2 신경영'에 중국대륙 공략을 본격화하는 야심찬 사업비전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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