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이 16일 취임식을 갖고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00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선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발휘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첫 행보로 효성의 모태인 울산공장을 비롯한 5개 국내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는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구미의 스판덱스 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을 찾았다.
조 회장은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ATM기기 등의 생산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이뤄낼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 등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20여년간 다양한 현장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효성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은 2016년 현재 점유율 32%로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조 회장은 기존 사업 외에도 IT 관련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핀테크 분야 등 정보통신 쪽의 신성장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