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그룹이 중국의 보복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주골프장'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전히 그룹 내부에서는 중국 사업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국가 안보 차원에서 요청받은 일인만큼 최대한 약속을 이행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사실상의 '보복성 조치'로 롯데 중국법인 사업장의 세무조사 및 소방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는 성주골프장 대신 받기로 한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의 가치, 활용방안 등에 대한 내부 평가·분석을 마친 뒤 이사회를 열어 교환 계약을 승인할 방침이다.
성주골프장(148만㎡)의 장부가격은 850억 원, 공시지가는 450억 원인데 비해 남양주 군용지(20만㎡) 전체의 공시지가는 1천400억 원으로, 국방부는 가격에 맞춰 군용지의 일부를 롯데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유통 사업부문에서만 중국에 롯데마트 등 15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까다롭게 나올 경우 사업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롯데가 떠안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는 성주골프장과 군용지의 가격만 맞추는 작업으로는 결코 맞교환이 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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