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별검사팀에 두 번째 소환됐다.
24일 오전 10시28분경 특검팀 사무실에 호송차를 타고 온 김 전 실장은 굳은 얼굴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들어갔다.

전날 특검팀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특검팀은 유 전 장관의 진술내용 등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 배경과 박근혜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혐의뿐만 아니라 문체부 1급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특히 김 전 실장은 최순실(구속)씨의 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장본인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하고, 문체부에서 관리했다고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과정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들을 구속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조윤선 전 장관이 구속된 뒤 특검에 세 번째로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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