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그룹,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 ‘자진사임’?
오리온 그룹,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 ‘자진사임’?
  • 박종호 기자 pjh@abckr.net
  • 승인 2012.06.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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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동양경제] 오리온그룹의 계열사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박 대표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이 스포츠토토에 대해서 비자금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오리온 및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박 대표는 15일 오전 모기업인 용산구 문배동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를 방문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측은 "박 대표가 대주주 인사권을 존중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그룹의 담 회장은 지난 3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담 회장 측이 제안한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 안건이 부결되자 인사권 수용 거부 등을 이유로 지난 7일 스포츠토토 이사회를 열고 박 대표 해임안을 상정시키려 했으나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해임안이 부결되었으며 오는 21일 박 대표 해임안을 재상정할 예정이었다.


그간 박 대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반발해 왔으나 사표를 제출하면서는 스포츠토토 전 재경부장 등 일부 임직원이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도의적 책임을 진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대표의 후임으로는 오리온 측 인사로 알려진 정선영 현 스포츠토토 부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스포츠토토 사업권 재심사를 앞두고 정관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 사용처 추적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은 조경민 전 오리온 전략담당 사장이 스포츠토토 임직원과 짜고 자신의 친형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 용지제조업체와 광고업체 등 특정 협력업체에 물량을 몰아준 뒤 뒷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7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조 전 사장이 계열사의 임직원 급여를 높게 책정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도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구속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스포츠토토 재무담당 부장 김모씨는 회삿돈 96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이미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모씨로부터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과 그의 아내 이화경 오리온그룹 사장이 4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명품 시계를 구매하는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비자금 중 23억원 가량을 스포츠토토 사업권 유지를 위한 로비자금 및 비공식 접대비로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조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담 회장 부부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법인 자금으로 구입해 자택에 설치하는 등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서울고법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석방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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