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서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 2.1%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달걀값 폭등을 비롯해 식료품과 석유류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렸다.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달걀값은 1년 전보다 61.9% 뛰었다. 무(113.0%), 배추(78.8%), 당근(125.3%) 등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반등의 여파로 석유류도 8.4% 오르며 교통(3.8%), 공업제품(1.6%) 등 관련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1월 두바이유 국제유가가 20달러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에 비해 현재 50달러 선으로 상승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분석했다.
도시가스는 지난해 12월 14.8% 하락했으나, 1월 7.4%로 하락폭이 축소함에 따라 전체 물가를 0.15%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와 연관된 생활물가지수도 2.4% 상승해 2012년 2월(2.5%)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은 4.4% 오르며 생활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2.0% 상승했다. 채소(17.8%), 과일(9.6%), 생선 및 조개류(6.0%)가 모두 올랐다.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흐름을 고려할 때 에너지 가격 기저효과 축소에 따른 단기적 하향을 거쳐 1%대 후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관계자는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겠다”며 “농·축산물 등 주요품목 가격안정노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단체와 가공식품 등의 불합리한 편승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